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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짬뽕의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 [종각 짬뽕늬우스]


짬뽕 늬우스 짬뽕메뉴 [종각]

매운 맛 - 5,500원, 6,500원 - 두 가지
순한 맛 - 5 000원, 5,000원 - 두 가지
중간 맛 - 3,800원  - 한 가지



장점

짬뽕의 마침표까지는 아니더라도 깔끔한 맛과 얼큰한 맛의 조화.
짬뽕전문으로 다양한 짬뽕의 맛을 경험 할 수 있음
중간 맛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짬뽕을 먹을 수 있음.
화교 출신의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심.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정통 중국요리를 맛 볼 수 있음.





지난 주 명절특집으로 KBS에서 '김씨표류기'를 방영했다.
한강에 자살하려고 뛰어든 한 남자가 한강의 작은 섬에
흘러가서 본의 아니게 무인도 생활을 하는 내용이다.

인상 깊었던 장면 배가고픈 그 남자가 지난날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장면이다. 그것은 과거에 자장면거부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장면 먹으라고 타일러도 싫다고 거부
했던 일, 회사 동료들과 중국집에 가서 본인만 짬뽕
시켜먹던 일……. 감독의 유머와 위트가 돋보인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사소한 것들에 주인공 남자만큼
절실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생각 해 보게 되었다.

요즘 상쾌함의 절정인 계절을 주신 하늘에 감사한 마음 담아
오랜만에 종로 탐방을 했다. 쇼핑도 하고 서점에서 몇 시간 동안
책도 보았고, 종로 맛집에서 음식 맛보았다.
'김씨표류기'에 나왔던 자장면을 생각하며 중국집을 찾다가
종각에 있는 짬뽕늬우스를 발견했다.



종각역 3번 출구에서 피자헛 골목으로 30미터정도 들어서면 보인다.





나는 중국집에서 자장면대신 짬뽕을 먹는 경우가 70%정도 되는 것 같다.

짬뽕 전문점을 발견 했으니 고민 없이 저녁 메뉴를 결정했다.




홀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테이블이 더 있다.





짬뽕 전문점에서 당연히 짬뽕을 고르려고 하는데 메뉴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부드러운 당신을 위하여는 순한 맛이고, 뭔가 특별한 당신을

위하여는 매운 맛이다.


중간 맛은 메뉴판에 없다.







같이 갔던 동생은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 순한 것을 고를 줄 알았더니 날이

약간 쌀쌀해서 얼큰한 게 땡겼는지 중간 맛으로 정했다.


흔히 볼수 있는 짬뽕의 모습이다. 중간 맛 3,800원








난 뭔가 특별한 맛을 원했기에 남자의 짬뽕을 주문했다.


매운 맛이다. 6,500원







포스팅을 하기 전 까지 짬뽕늬우스가 체인점인 줄 몰랐다. 

체인점 음식점 맛은 별로라는 선입관이 있다. 왜 이런 이상한 선입견을 

갖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의 짬뽕은 가끔 생각 날 것 같다.

자장면과 짬뽕의 마침표를 누가 찍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