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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마음정화 시키는 가을 나들이

손가락별표를 먼저 누르고 보시면 행운이 옵니다. ^^




오랜만에 드라이브 할 기회가 생겼다. 뚜벅이 생활을 하는 내게
가까운 분이 차를 맡겼다. 하루 동안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친구 추천으로 함께 간 곳, 운악산 봉선사는 그 가는 길 풍경이 의정부
국도 초입부터 광릉수목원 가로수 길을 지나는 말미까지 드라이브하기
너무 좋은 곳으로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코스라고 한다.
나는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여태 몰랐을까? 중고차라도 구입해서 멋진
곳을 찾아다니고 싶은 충동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면서 연꽃 길을 볼 수 있다. 연꽃의
모습을 보고 가을로 점점 깊어가는 것을 느낀다. 매년 초여름
이곳에서 연꽃축제를 한다고 하니 내년에는 꼭 싱싱한 연꽃의 모습을
볼 생각이다. 












연꽃 길을 지나고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오른편에 연꽃 유치원이 있다.
이런 곳에 유치원이 있다니 이곳에서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선택
받은 자들 같다. 사계절 확연히 느낄 수 자연 속에서 유년을 보내는
아이들이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정서적으로 풍족하고 안정된
사람으로 성장 할 것 같았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들꽃
이름도 곤충, 식물도 보고 배운 것이 없다. 미래의 내 아이들은 이런
자연환경 속에서 보고 느끼며 배우게 하고 싶다. 










연꽃 유치원을 지나면 왼편에 연못이 보인다. 저수지라 하기엔 좀
작은 연못위에 오리가 수영하고 연못 속엔 잉어가 떼어지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연히 연못 속을 헤엄치고 있는 작은 물체를
보게 되었다. 그것을 따라 가며 자세히 보니 거북이다.
자라와 거북이의 차이를 모르는 나는 자라인지 거북이인지 모를
그 녀석을 사진에 담았다. 












 
큰 연못을 지나고 좀 더 오르다 보면 한 눈에 확 들어오는 큰 나무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오백년 느티나무라고 하는데, 태풍때 가지가
부러졌는지 한쪽이 떨어져 나간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이제 봉선사가 눈에 들어오고 향냄새가 초입부터 은은하게 퍼진다.
법당 앞에 이 보이는데, 이탑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법당 한쪽에선 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예불이었는데,
가족들도 참석해서 함께 드리는 모습을 보니 슬픔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쪽에는 큰 종도 있고, 특이한 것은 법당 뒤편에 장독대가 진열되어
있는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된장, 쌈장, 고추장등이 날짜 표식과 함께
진열되어 있다.  












봉선사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걸어오며 근교에 이렇게 멋진
장소가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여건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와서 근처 맛집에서 식사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단 생각을 하게된다.


운악산 봉선사 








광릉수목원 지나 돌아오는 길에 음식점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막국수
전문점 봉평 메밀 촌에서 오랜만에 막국수를 먹었다. 어머니 고향이
강원도라 어려서부터 맛있는 막국수를 먹을 기회가 많았다. 막국수로 유명한
음식점을 부모님 따라 다니며 자주 먹었는데, 이곳의 막국수 맛은
깔끔하면서 간이 알맞고 면도 부드러워서 내가 먹어본 막국수 중에
넘버 3안에 든다. 사장님이 손도 커서 양이 엄청 많다.
먹느라 정신 팔려 사진을 못 찍어 둔 것이 너무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광릉수목원 입구 봉평 메밀촌왕곱배기 막국수를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