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장 하는 날은 파티 ? 일요일에 집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으며 배고프면 라면에 밥 말아먹고 졸리면 낮잠도 자다가 이불속에서 뒹굴 거리며 하루를 보내려고 했다. 오전에 외출하셨던 어머니가 들어오시더니 갑자기 김장을 하기 시작하신다. 여름에 다친 목과 허리 때문에 김치 담그며 내 뱉는 아픈 신음이 내방까지 들린다. 이불속에서 편하게 책 읽고 있을 수가 없다. 나도 도와준다며 뭐하면 되는지 여쭤봤더니, 대꾸를 안 하신다. 귀찮으니 말 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계속 물어보면 좋은 소리 안 나올 게 뻔하니 옆에서 말동무나 되어 드렸다. 그러고 보니 김장하는 것을 철들고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어릴 때 추억이 떠올라 어머니와 옛날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지만, 생각 해 보면 어릴 때 우리 집에는 사람들이 항상 많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