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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다시보기 그리고 이상한 상상




브레이브 하트, 오래전 재밌게 봤던 영화를 오늘 다시 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10여 년 전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나 지금이나 소피마르소의 미모는 빛나는 반면,
실감나던 전쟁장면이 오늘은 어딘지 2프로 부족하다. 그사이 반지의 제왕이나
아바타 같은 영화들이 수두룩하니 어설픈 게 당연 할 수도 있겠다.

영화의 내용은 한마디로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월레스[멜 깁슨]의 사랑과 투쟁이다.
혹시라도 못 보신 분이 있다면, 꼭 감상해 보시라 권해드린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 브레이브 하트를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영화는 13세기 영국, 헨리 3세의 뒤를 이은 에드워드 1세[1272~1307]의 스코틀랜드
병합 시키는 과정에서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영국의 왕과 귀족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이유는 귀족들 대부분이 프랑스에서 건너온 프랑스인 또는 프랑스어
사용하던 노르만인들이었고 영국의 왕조차도 노르만 출신의 후예였다.
반면에, 영국에서 원래 살고 있던 대부분의 서민들은 자신들의 언어인 영어를 사용해서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모습을 사용하는 언어로써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던 시기이다. 

노르만인들은 한마디로 과거 프랑스 일부지역을 약탈하던 북유럽에서 온 무식한
바이킹족들로 그들의 자손들이 그 당시 영국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종교 등의
모든 영역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의 왕 에드워드 1세와 귀족들은 점차 프랑스의 영향에서
벗어나려했고, 내부로는 통합국가 건설을 도모 하려했다.
그래서 웨일스 정복했고 스코틀랜드를 흡수 하려던 과정에서, 영화의 주인공 윌리엄 월레스
[멜 깁슨]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그들의 강압에 반발하여, 자주 독립을 위해 싸운다.

영화에서 소피마르소는 프랑스에서 온 왕비, 즉 에드워드 1세 아들의 아내이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영웅 월레스의 소문을 듣고 흠모하게 되고, 나중에 직접 본 뒤
정신줄 놓고 사랑에 빠진다.


영화속에서 젊고 예쁘게 나오는 소피.

브레이브 하트는 영국 역사나 인류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프랑스 출신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배계층이 프랑스와 사이가 멀어지고
영국 영토에서 새로운 국가로 통합하려고 노력하던 때이다.
지배계층이 만약 프랑스의 말을 잘 듣고 친하게 지냈다면, 영어는 멸종되고
영국이라는 나라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나라 또는 프랑스로 흡수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지금의 미국이라는 나라가 탄생 되었을까? 지금 대한민국이 영어 열풍대신
불어 열풍이 불고 있진 않을까? 영화를 만든 멜 깁슨은 어느 후예일까 ?

오래된 영화를 다시 보며 말도 안 되는 무식한 상상을 거침없이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