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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올 겨울 마지막 야식, 마침표가 될 최강자는?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더니, 여름이 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식욕에 불이 붙었다.
겨울의 냄새가 모락모락 나기 시작하는 몇 주 전부터 내 식욕은 정점을 유지하고 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가볍게 밥 두 공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쉼 없이 아주그냥 닥치는 대로
열심히 먹고 있다. 저녁에는 기름진 안주와 알코올도 하루가 멀다 하고 섭취하고 있으니
하루 먹는 열량이 여름 보다 두 배는 될 것이다.

허리띠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급기야 허리띠를 풀어도 되는 상황까지 왔다. 좀 만 더 노력하면
바지가 안 맞을 것이다. 식욕을 조절해야 할까? 먹은 만큼 운동을 해 줄까? 그냥 올 겨울은
아무 생각 없이 실컷 먹을까? 마음속에서 몇 가지 생각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른다.

내린 결론은, 그래 건강을 생각해서 오늘만 실컷 먹고 내일부터 먹는 양을 줄이도록 하자.
오늘로써 야식도 마지막이다. 마지막 날이니 만큼 야식 선택도 의미 있고, 맛있는 것을 고르자.




삼성통닭 배달시켜서 먹기는 처음이다



잠깐의 고민 끝에 당첨된 삼성통닭, 지금은 곳곳에 체인점이 생겨서 그 맛을 아는 사람이
많지만,
예전에는 우리 동네 사람들만 그 맛을 볼 수 있었다.

1977년부터 한 곳에서 시작한 통닭집이
지금은 여러곳에 체인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어 버렸다.
나는 삼성통닭 지금은 본점이라고 불리는 곳을 고등학생 때부터 다닌 것 같다.
학교 끝나고 가끔
내기당구를 쳐서 한 마리를 여러 명이 나눠먹던 추억도 있고, 치킨에 생맥주
먹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치킨이다.




삼성통닭은 후라이드 전문


나와함께 성장한 삼성통닭을 올 겨울 마지막 야식으로 정했다.

집 앞 직영점에서 배달 시켜놓고 보니 삼성통닭을 배달로 먹기는 처음인 것 같다.



낮에 간식도 먹고, 저녁식사까지 했는데도 한 마리를 혼자서 다 먹었다. 물론
맥주 두 캔도 다 비웠다. 뱃속에 뭐가 들었는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출출하다.
어제 먹은 저 통닭이 정말 올 겨울 마지막 야식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