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친구 같은 조카가 있다. 만나면 티격태격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장난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큰 조카라 정도 많이 들었고 함께 한 추억도 많다.
만년 애기 같은 그 녀석이 내년이면 벌써 중학교 3학년이 되는데, 요즘은 스스로 자신을
사춘기라며 삼촌을 멀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내가 보기엔 아직도 솜털이 보송보송하고
하는 짓도 영락없는 초등학생이라 중학생다운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인데 말이다.
그 예로 불과 한 달 전 즈음, 중학교 2학년인 그 녀석이 내게 묻는다.
- 삼촌!!, 소 새끼는 송아지, 말 새끼는 망아지, 그럼 식물 새끼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 [ 나는 잠시 생각하고는 ] 씨앗
- 땡! 정답은 싹아지
스스로 사춘기라 말하고 다니는 중학교 2학년생의 일상 대화가 이런 식이다.
그러니 내 눈에는 여전히 초등학생처럼 보일 수밖에…….^^
조카의 초딩 때 사진을 찾다보니 함께 한 추억이 너무 많아서 사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낚시를 좋아하는 놈
이것도 6년 전
술집에도 데려 갔었구나.
어릴때는 귀여운 면이 있었는데.
아무데서나 지퍼를 내리는 놈
물을 좋아하는 놈
내이름은 김달수 ^^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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