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들 마음을 치료해주는 예쁜 동생한테서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받고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내가 가족어항을 그린다면 누가 상어지?
나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그려질까?
세상에서 무조건적으로 내편이 되어 줄 유일한 사람들, 가족이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하지만, 때론 가깝고 사랑하는 만큼 주고받는 상처도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1년에 몇 번 못 보는 어린조카들이 나로 인해 큰 상처 받은 것은 없는지…….
나는 아이들이 참 좋다. 그 생김새가 볼이라도 꼬집고 싶은 귀여움 때문이기도 하고
작은 일에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계산하지 않는 그 순수한 마음이 좋다.
지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그 에너지가 부럽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는 솔직한 마음을 닮고 싶다.
지금 생각 해 보면 꼬마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날마다 거의 새로운 경험에 하루하루
신나는 일이 많았고 하루의 시간도 어찌나 길었는지 요즘과 비교해서 하루 48시간을
살았던 것 같다.
모든 것을 필터 없이 그대로 흡수하는 조카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에게 나의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슴팍에 새겨 넣는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다시보기 그리고 이상한 상상 (32) | 2010.11.23 |
---|---|
김장 하는 날은 파티 ? (38) | 2010.11.22 |
공짜로 명품 자전거 2주동안 타기 (18) | 2010.11.21 |
아이폰 유저가 되고, 동냥하기를 밥 먹듯 (28) | 2010.11.20 |
초딩 딸을 둔 복잡한 아빠의 심정 (23) | 2010.11.19 |
벌레보면 죽이던 내가 돈생각에 살려주고 보니 (40) | 2010.11.17 |
혈중알코올농도 0.048, 나의 음주운전 이야기 (28) | 2010.11.16 |
산책 중 느낀 꼭 필요한 영어, 국어사전은 안 필요한가? (27) | 2010.11.15 |
자전거 도둑, 조깅하다가 멈춰서게 만들다 (25) | 2010.11.14 |
다음뷰 베스트 그리고 새로운 마음 (32) | 201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