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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벌레보면 죽이던 내가 돈생각에 살려주고 보니



벌레를 끔찍이 싫어한다. 다리가 많을수록 그 특이한 모습에 더 징그러워 죽을 지경이다.
지네, 바퀴벌레 다리달린 벌레 뿐 아니라 모기, 잠자리, 매미, 나비 등 곤충류는 다 싫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곤충은 그나마 덜 하지만 벌레가 눈앞에 보이면 나도 모르게 잡아 죽이게 되는데,
오늘 아주 운 좋은 벌레를 만났다. 



 
 슬금슬금 나한테 기어오던 벌레 휴대폰으로 찰칵





어릴 때 바퀴벌레보다 훨씬 징그러운 벌레를 본 적 있는데, 어머니가 돈벌레라며 죽이지
말라고 한 기억이 있다.

돈벌레? 그게 뭐야?  그 벌레랑 같이 있으면 돈이 많이 생긴다는 뜻인가? 암튼 오늘 엄청
징그러운 벌레를 만났는데 갑자기 예전 어른들이 말하던 돈벌레 생각이 불현듯 스쳐서 살려줬다.
돈벌레 살려주고 돈 많이 생기면, 이보다 쉽게 돈버는 방법이 없는 거니까.... ^^;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살려줘서 고맙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누군가 지켜보고있다는 것을 느꼈는지
더듬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마치 애교부리는 애견처럼 귀여워 보인다.
벌레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 한 순간이다.



[ 돈벌레 ]

그리마는 그리마과 동물의 총칭이다. 지네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저작할 수 있는 턱이 있으나 사람을 물지는 않는다. 생김새와 움직이는 품이 사람들의 혐오감을 유발하나, 실질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고 오히려 해충을 구제하는 익충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주택 내부에도 침입하는데 추운 집보다 따뜻한 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하여 한국에서는 돈벌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딱정그리마 등이 있다. 그리마는 다른 곤충과 그 허물, 알을 주식으로 하며, 가정에서 바퀴벌레와 그 알을 먹기도 하나 주로 주택 밖에서 서식하는 동물이다. [ 출처 위키백과 ]




돈벌레 정확한 이름은 그리마라고 하는데, 기온이 내려가는 요즘 같은 시기에 따뜻한 집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전에는 부잣집에서만 볼 수 있는 벌레였나 보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돈벌레라니,
벌레 때문에 돈이 많아진 게  아니고 부잣집이라서 이런 벌레를 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마 [ 돈벌레 ]


근데 가만히 보니 어제 내가 살려준 놈이랑 인터넷에서 본 돈벌레는 생김새랑 모양이 다르다.
이래저래 벌레랑 부자되는 거는 관계없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