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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집 앞 산책로가 둘레길로 바뀐 뒤



요즘 들어 우리 집 앞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다닌다. 평일 이른 아침부터
주말 저녁시간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 내 기억으론 불과 몇 달 전 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 앞을 다니지 않았다. 남녀노소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참 많은 사람들이 집 앞으로 다니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이 집 앞에 생긴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원래 있던 길,
내가 가끔 다니던 산책길이 둘레길이란 이름이 붙여지니, 이 북한산 둘레길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했다.
등산을 같이 다니는 친구의 결별선언[?]후 산을 안가고 있다. 등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북한산 둘레길로 새로 정비된 나의 산책길을 오랜만에 걸었다.





집에서 약 5미터 거리 둘레길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 



집 앞에 있는 북한산 둘레길은 약 2키로 정도 거리로, 경사가 심한 곳은
없고,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얼마 전부터 이 코스로 많은 등산객들이
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가끔 완만한 경사도 나오고 잠시
휴식 할 수 있는벤치도 나온다. 둘레길 중간에 옆으로 빠질
수 있는 길이 몇 군데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철봉, 평행봉 같은 산 속의 체력단련장이 있다.

 

 









우이제일교회 앞에서 첫 번째 갈림길


손병희 선생 묘에서 시작된 둘레길 따라 조금 가다보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사진에 보이는 교회 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마을로 통하는 길이 나온다.








솔밭공원으로 향하는 둘레길


교회 주차장을 지나서 솔밭공원으로 향하는 둘레길을 걷는다.
이 곳은 이번에 새로 둘레길 조성사업을 하면서 정비 한 것 같다.
예전에는 이렇게 잘 정비 되어 있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둘레길을 알리는 표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북한산 둘레길이라는 표시가
곳곳에 눈에 띠어서 내가 둘레길을 제대로
걷는지 알 수 있다.







우연히 만난 블로그 하신다는 분


중간쯤 갔을까 한 분이 길을 물어 보신다. 잠시 인터뷰를 해도
되냐고하신다. 여쭤보니 5년째 블로그 하신다고 하니, 얼떨결에
몇 가지 질문에 답을 안 할 수 없었다. 경황이 없어서
말씀 해 주신 블로그주소랑 이름도 잊어 버렸다. 전 날 늦도록
과음한 탓에 눈에서 소주가 나올 지경이었는데,동영상으로
인터뷰를 찍으셨다. 제발 내 모습은 포스팅에 안 쓰이길…….








북한산 둘레길


이런 산책로가 약 2키로 정도 이어진다.






떠 먹는 약수물이다.














출발 했던 곳과 똑같은 반대편 둘레길 시작점


약 2키로 거리의 둘레길이 이렇게 끝난다. 예전에 비해
산책로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서울시내에
그것도 집 앞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있다는 것에
진작부터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둘레길 조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좀 더 행복한 마음이다.







정말 개조심 해야된다 사나운 개가 침을 흘리고 있다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보니 조용하던 곳이
활기차 보여 좋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지만,
가끔 너무 시끄러울 때가 있나보다.








솔밭공원이 나온다




둘레길을 따라 내려오면 솔밭공원이 나온다.
동네 주민들이 운동도 하고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로 모이는 곳이다.


 


북한산 둘레길 중 손병희 선생 묘에서 솔밭공원에 이르는 일부
구간만 걸었다. 가끔 산책으로 다니던 길이었고, 낮 시간에도
다니는 사람 없는그런 곳이었다. 지금은 둘레길로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서, 그동안 아무생각 없이 산책하던 길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