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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버지를 잃고 5년 후

 
 
지난 추석 명절 때 가지 못했던 아버지 산소를 주말에 다녀왔다. 우리 집에서

70Km 떨어진 곳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계신다. 아버지 영혼은
이미 좋은 곳에서 편안히 계실 것이지만, 우리가 산소에 갈 때마다 아버지도
잠시 우리 곁으로 오셔서 아들이 드리는 술 한 잔 받고 즐거워하실 것이라 믿는다. 


친절한 네비가 거리를 알려준다 




아버지 산소 바로 앞에는 유명한 약수터가 있다. 도로가에 있음에도 불구 그 물 맛이
좋아서 한번 물 맛을 본 사람들은 이곳에 물 마시러 자주 온다고 한다.
가는 길에 신탄리 약수터에서 물 한잔 마시려 보니 하이킹 동호회 여러명이 잠시
휴식을 하고 있었다. 연천에서 온 자전거 동호회라고 하는데 맴버모두 중년의
남성들이다. 휴일 산과 들로 자전거 타는 모임, 우리동네에도 있는지 찾아보고 
가입해야겠다.  







몸은 청년같은 아저씨들




 










아버지는 5 년 전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 가셨다. 건강 하시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셔서 이별 준비가 안 된 어머니를 포함 가족들 모두 충격과
슬픔 속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다.



아버지 위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신다











우리 모두 언젠간 헤어지게 되어 있는데, 누구나 이별의 순간은 피할 수 없고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는데도 가족을 잃는 슬픔은 견디기 힘든 것이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두 번 다시 겪지 않는 방법을 생각 해 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그들보다 내가 먼저 떠나는 방법이다. 내가 100년을
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1년 더 살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1시간
뒤의 일도 모르는 범인[凡人]이 나의 명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할 때 후회의 눈물이 나지 않도록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께


최선을 다해 잘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안되어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