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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잊지 못했던 영화 속 한 장면


 

일 년에 한두 번 꽂히는 노래

Nella Fantasia 이 노래가 요즘 꽂혔다.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곡으로
선택한 노래, 이곡이 영화OST인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 곡을 처음 듣던 영화 속 장면 그때 상황이 생생히 기억난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몇 년쯤 된 거 같다. 휴일 오후에 반쯤 감긴
눈으로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시청하는데, 여느 때랑 마찬가지로
영화소개 장면이 나오는 것 같았다. 한 남성이 무인도 같은 정글 속을
홀로 표류하다가 창과 화살을 든 그곳 원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죽음의
위기를 맞는다. 그 남자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피리를 분다.

그때 그 남자가 연주한 음악이 Nella Fantasia 이 곡이었다. 낯선 서양인을
경계하며 창과 화살을 겨누던 원주민들은 하나 둘 씩 옆에 무기를 내려놓고
피리 연주를 감상한다. 나는 그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 절대로 잊을 수가
없었다.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은 원주민들이 넋 놓고 피리연주를 바라보던 장면,
그 아름다운 피리연주곡…….


바로 이 장면만 보고 잠들어 버렸다 ▲



영화를 꼭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휴일 낮잠에 빠져 버렸다.
영화제목도 출연배우도 모르고 마음속 한편에 놓고 지내다가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곡으로 이 곡을 부르게 되면서 음악과 영화제목을 알게 되었다. 원래는
영화 OST 연주곡이었는데, 나중에 Sarah Brightman이 가사를 입혀 불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Sarah Brightman라는 가수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요즘 마음도 좋지 않아 기분전환 할 겸 그리고 영화 본 지도 오래되었고 무엇보다
잠결에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속 장면을 잊지 못하고 있었기에 이 영화가 더욱
궁금해졌다.




 

DVD 대여하러 도서관으로






요즘 동네서 DVD 대여점이 찾기가 힘들다. 우리 동네만 그런 건가?
아마 전국적으로 그렇지 않나싶다. 케이블 TV나 인터넷 IP TV를 통해
최근 영화를 언제든지 볼 수 있기에 비디오 대여점들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여유가 되면 보고 싶은 영화마다 DVD를 구입해서 보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나는 도서관에서 DVD를 대여해서 본다. 우리 집 앞에
있는 도봉도서관에서 가끔 보고 싶은 책과 함께 DVD를 관외대출 한다.
도봉도서관 3층에 디지털 자료실에 가면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외국어 교육용 프로그램, 다큐멘터리든 다양한 DVD를 볼 수 있다. 최신작들은
관외대출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도봉도서관 관외대출에 관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


출처 도봉도서관 홈페이지





 








젊은 모습의 로버트 드 니로




드디어 미션을 손에 넣었다. 생각보다 오래된 영화다. The Mission
1986년 작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제레미 아이언스,...
영화 시작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출연자
이름 중 나에겐 낯익은 Robert De Niro Jr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젊고
날쌘 모습의 로버트 드 니로는 낯설었다. 그가 젊은 시절에 찍은 영화를
보기는 처음이다. 영화 속에서 그는 용병출신이자 인간사냥꾼이다. 원주민들을
잡아다가 팔아 버리는 노예상, 그런 그에게도 실연이 온다.

사랑하던 여자와 아끼던 남동생이 바람이 난 것이다. 당사자들은 로맨스겠지만…….
동생과의 결투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되면서 그의 고난은 시작된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둘 다 용서 할 수 있을까? 둘 다 죽이지 않으면
다행이다. 어쨌든 그는 한 신부의 도움으로 자신을 용서하고 지난 과오를 뉘우치며
신부가 된다.
 

젊은 로버트 드 니로










예상과 달랐던 내용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소개하던 이 영화는 물론 그때 반쯤 눈이 감긴
상황이라 내용에 집중 할 수 없었지만, 어드벤처 장르로 생각했었다.
오지에 떨어지게 된 한 남자의 모험과 거기서 벌어지는 해프닝들…….
이렇게 선입견이 무섭나 보다. 나체의 원주민들 모습만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영화는 18세기 중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정치적 배경으로 식민지인
남미 오지에서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다. 너무나 아름다운 피리연주로
원주민들을 무장해제 시켜버린 신부 가브리엘 그의 선교활동으로 과라니족들은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을 영접한다. 그 후 내용은 영화를 직접 감상 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