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영어학습, 하필 17세기 고전 방법이었을까


문법 번역식 외국어 학습방법은 유럽인들이 16세기 이후 쇠퇴한 라틴어
학습하는데서 유래한다.
라틴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는 더 이상 없지만, 17세기 유럽의 귀족들은
그리스 로마시대 철학, 수학, 천문학, 문학 등을 습득할 목적으로 이미 쇠퇴해
버린 라틴어를 문법위주로 배웠다.

문법법칙의 기계적 암기, 동사의 활용과 변형 연습, 읽기와 번역 위주의 학습이
이 시대 유럽 귀족의 라틴어 학습 방법이었다.











라틴어 학습에서 문법위주 학습을 한 이유

라틴어는 16세기에 이미 쇠퇴하기 시작해서 의사소통 수단으로는 가치가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라틴 문자를 통해 지식 습득이 필요했던 17세기 유럽 귀족들에겐
이런 식의 라틴어 교육 방법이 효율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문법 번역식 외국어 학습법의 특징


외국어로 쓰인 글을 읽고 모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주된 수업방식이어서
문자언어 능력 향상이 그 목표라 할 수 있고, 말하기듣기에 있어서는
관심 밖이다.

연역적 문법 학습 - 문법 규칙을 배운 후에 문장 속에서 그 예를 학습한다.
말하기, 발음 보다는 외국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우선한다.







1990년대 중고교를 보낸 



이런 고전적인 외국어 학습방법이 내가 중 고교를 다니던 1990년대 우리나라
외국어 교육현장에서도 사용되었다.

그러면 수 백 년 전에 유럽 귀족들이 라틴어를 배우던 방식을 왜 아직도 우리는
따라야 하는가?
그것은 수업 중 해당 외국어 사용이 거의 필요 없고 모국어 사용이 대부분 차지하면서,
많은 수의 학생을 한명의 교사가 감당하기에는 이런 방식이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